…
SUMMARY
누구를 위한 세션일까요? | - XR 기술을 통해 고객들과 새로운 경험을 만들고 싶은 분
- XR 기술은 나와는 상관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궁금하신 분
|
어떤 것을 예상할 수 있나요? | - 현재 온라인 콘서트 연출의 핵심 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온라인 콘서트에서 적용된 기술들을 다른 영역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온라인 콘서트의 중심은 기술이 아니라 아티스트 및 관객과의 경험의 설계임을 깨닫게 됩니다.
|
신청하러 가기
…
“로마로부터 온 메시지”
2019년 어느 날, 로마에 살고 있는 저의 아미(ARMY) 친구 Angela가 DM을 보냈어요.
한국 문화원에서 한국 미디어 아트 전시회 "FROM THE PAST"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였는데요.
〈Media Arts and Entertainment〉라는 세미나를 소개하면서 특히 세미나 발표자 소개를 보내 왔습니다.
“배진희 작가는 BTS, XIA JUNSU, JYP NATION, CNBLUE 등 K-POP 콘서트의 영상감독으로 활동했으며,
BMW 7 시리즈 런칭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트, 현대자동차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트, 홀로그램 콘서트 연출 등
엔터테인먼트와 뉴미디어 아트와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저의 친구 Angela를 통해 앰버린의 배진희 대표님을 알게 되었고, 시간이 흐른 2021년, 〈머쉬룸 인사이트 포럼〉에서 가장 기다리는 연사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김영미:
앰버린을 설립하신지 올해로 몇 주년이 되었나요? 팀원분들 중엔 오래 근무하신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배진희:
앰버린은 2007년 7월 7일날 시작했어요.
개인적으로 숫자에 의미를 두는 편이라서 2007년과 그 뒤에 월, 일의 라임이 맞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행운의 숫자 7로 일관성을 주자고 생각했어요.
7월 7일이 되자마자 사업자 등록을 마쳤는데, 뿌듯해하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ㅎㅎ
숫자가 쉬워서 그런지 앰버린의 시작 일을 기억해 주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꾸준하게 기억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잘 이어져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앰버린은 이직률이 낮은 회사이기도 한데요,
근속년수가 10년이 넘는 분도 계시고, 5년 이상의 분들이 대다수에요.
사실 조직 자체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신뢰를 가지고 일하자는 주의여서 그런지 느슨한 결속력 같은 게 생긴건 아닐까 싶어요.
관객과 함께 느끼는 희열
김영미:
오랜 시간 동안 공연 영상의 길을 걸어 오셨네요.
그럼 대표님이 이 일을 업으로 선택하신 계기가 있을까요?
배진희:

대학 때 전공이 영상 디자인이었는데요.
그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공연 영상을 잘 만들고 싶어서였어요.
유년 시절부터 봐 왔던 여러 콘서트에서 공연 연출 안에 영상의 비중이 커지고 있었거든요.
당시에는 스크린을 내려 뮤직 비디오를 틀거나, 멀티 큐브를 쌓아 다면의 브라운관을 무대 세트처럼 사용하는 등의 단순한 쓰임 정도 였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과 어울리는 모션과 그래픽 영상을 제작해서 무대 배경으로 쓰거나, 타이포그래피 영상을 제작해서 가사를 아트웍으로 보여 주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죠.
그러면서 무대 위에서 차지하게 되는 영상 매체의 크기가 엄청나집니다.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지고, 무대 위 조명, 영상 등의 Stage Visual이 음악과 싱크가 맞을 때 현장에서 느끼는 관객들의 반응은 그걸 만드는 저로서는 최고의 희열이였어요.

K-POP 공연 연출의 시작
김영미:
그 동안 앰버린이 걸어온 길이 어쩌면 K-POP 공연 문화의 변천사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회사의 마일스톤이 되었던 공연 연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배진희:
앰버린의 마일스톤이 된 공연을 꼽으라면 2010년에 진행했던 JYP 원더걸스 월드 투어, 2016년 김재중 홀로그램 콘서트, 2018년 넬 콘서트예요.
원더걸스 월드 투어는 최근 〈케이팝 시대를 항해하는 콘서트 연출기〉를 펴낸 김상욱 피디님이랑 같이 작업한 프로젝트인데요,
콘서트에서도 하나의 통일된 스토리를 위해 위한 오프닝, 브릿지, 엔딩 등의 VCR 영상들을 제작했어요.
콘티 제작, 촬영, 후반 작업까지 진행하면서 ‘공연의 연출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때까지만해도 K-POP 아티스트들의 해외 투어가 초창기여서 여러 가지로 표준이 되는 자료가 없었어요.
손짓 발짓 다 해가며 외국 스태프들과 소통하며 공연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제 시야가 많이 넓어진 때기도 하고요.
다시 한번 김상욱 피디님께 감사드립니다.

2016년 김재중 홀로그램 콘서트는 제작 기간만 2년 정도 걸린 프로젝트인데요,
군 입대를 앞둔 아티스트가 1년 동안 음반 작업을 마쳤고, 입대 전 크로마 스튜디오에서 홀로그램 촬영을 진행했어요.
이후 후반 작업을 진행하여 아티스트만 홀로그램이고 나머지는 모두 다 실제인 콘서트를 제작했죠.
일본과 한국에서 2회 공연 2만석 매진 공연이였어요.
가상의 아티스트를 현장에 있는 아티스트로 보이게 하는 작업들을 진행하면서 앞으로 공연계에서 이루어질 콘텐츠의 다양성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2018년 넬 콘서트는 무대 위에 약 30미터의 LED로 가득 찼어요.
넬과는 2012년 군 제대 이후부터 꾸준히 작업해 왔는데, 그들의 음악을 비주얼로 표현하기에 저희가 지향하는 방향과 결이 잘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체적으로 아티스트와 직접 소통하면서 공연 전반적인 아이디어를 나누고 컨셉을 구상하며 진행하기가 쉽진 않거든요.
메가 사이즈 영상 매체에 송출될 영상을 제작하고, 그걸 공연장에서 실시간으로 운영을 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작업이에요.
아티스트와 직접 소통함으로써 더욱 애착을 갖게 되고, 회사 개개인을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로 존중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COVID-19의 시작과 온라인 공연
김영미:
그동안의 그 어떤 경험보다 2020년부터 시작된 COVID-19로 인한 변화의 요구가 더 클 것 같아요.
배진희:
COVID-19 초반에 대면 공연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대부분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공연을 온라인화하는 것이 최선이였어요.

SM 엔터테인먼트는 발빠르게 증강현실(AR)과 볼륨메트릭 등 미래 공연의 예시를 보여주 듯 전 세계에 선방을 날립니다.
SM은 다양한 K-POP 아티스트를 확보하고 있었고, K-POP의 표본 같은 기획을 보여주던 곳이여서 가능했던 거라고 생각해요.
그 이후 최첨단 실감 기술이 들어간 온라인 콘서트가 제작되었어요.
김영미:
오프라인 콘서트가 불가한 상황 속에서 온라인 콘서트가 가능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팬의 한 명으로서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콘서트의 경우 진행 되면 될수록 훨씬 현장감이 커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고요.
앰버린에서 진행한 온라인 콘서트를 소개해 주시겠어요?
배진희:
앰버린에서는 작년 초, SM 엔터테인먼트 비욘드 라이브 AR 작업에 참여하면서, 실감 기술이 들어간 공연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그 이후 MBC와 네이버나우 공동 제작의 XR 콘서트 ‘온더무브’를 제작했어요.
XR 기술을 활용한 콘서트를 제작한다는 게 당시에는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았고, 앰버린이 기획부터 연출까지 참여했던 프로젝트라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후,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AR 작업이 현재 KCON AR 작업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보여지는 공연 vs 온라인용 공연
김영미:
공연을 온라인으로 보여 주는 것과 온라인용 콘서트를 기획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죠?
배진희:
공연을 온라인으로 보여 주는 것과 온라인용 콘서트를 기획하는 건 같은 이야기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엄연히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온라인으로 공연을 보여 준다는 것 자체가 여러 카메라로 찍혀지는 순간을 편집 작업을 거쳐 장면에 대한 재구성을 한다는 거예요.
단순히 보여 주는 것이 1차원적이라면 ‘그것을 어떤 구성으로 어떻게 보여 주고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내야지’와 같은 계획이 있어야 온라인용 콘서트를 만든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게다가 요즘 온라인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많은 자유를 주고 있어요.
멀티뷰 서비스로 내가 원하는 아티스트를 선택해서 볼 수도 있고요, VR 서비스가 제공되는 콘텐츠는 HMD를 착용하고 내가 원하는 각도로 볼 수도 있어요.
앞으로 제작되는 공연들은 단순히 ‘공연을 관람했다.’가 아니라 집에서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게 만드는 거죠.
물론 서비스들이 결합되면 그만큼의 비용 지불은 되겠지만, 팬들의 입장에서는 여러 방식의 관람 콘텐츠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중심은 소통
김영미:
이 모든 기술의 발전이 아티스트와 더 많은 팬들이 좀 더 친밀한 경험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원해요.
오프라인 콘서트가 불허한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콘서트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대표로서 어떤 면을 중점적으로 생각하시나요?
배진희:
팬들과의 소통이 중요해질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한번 정도 보셨을 온라인 콘서트에는 큰 LED 화면에 공연을 보고 있는 팬들의 모습이 보여지는데요,
그것도 하나의 소통의 창구라고 생각하거든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콘서트에서 내가 올린 댓글이 읽혀지고, 내가 참여한 투표의 결과가 공연에 반영되는 등의 방식이 고전적이라면 앞으론 가상 공간 안에서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구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종국에는 공연 콘텐츠가 수동적인 요소들이 배제된 능동적인 요소들의 결합으로 게임화될 거라고 생각해요.
평생 뜨거운 마음으로
김영미:
참, 회사명이 앰버린인데요. 특별한 뜻이 있을까요?
배진희:
유년 시절부터 공연을 자주 보던 저는, 무대 위 주황색 조명을 보며 꿈을 꾸었습니다.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순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요.
그 단순한 동기가 저를 도전하게 만들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었어요.
그때 보았던 조명 컬러 앰버(amber) 컬러와 전치사 In을 붙였어요.
'평생 뜨거운 마음으로 도전하는 삶을 살자.'
그래서 앰버린입니다.

김영미:
감사합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본 세션에서 기대하겠습니다.
신청하러 가기
…
SUMMARY
신청하러 가기
…
“로마로부터 온 메시지”
2019년 어느 날, 로마에 살고 있는 저의 아미(ARMY) 친구 Angela가 DM을 보냈어요.
한국 문화원에서 한국 미디어 아트 전시회 "FROM THE PAST"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였는데요.
〈Media Arts and Entertainment〉라는 세미나를 소개하면서 특히 세미나 발표자 소개를 보내 왔습니다.
“배진희 작가는 BTS, XIA JUNSU, JYP NATION, CNBLUE 등 K-POP 콘서트의 영상감독으로 활동했으며,
BMW 7 시리즈 런칭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트, 현대자동차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트, 홀로그램 콘서트 연출 등
엔터테인먼트와 뉴미디어 아트와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저의 친구 Angela를 통해 앰버린의 배진희 대표님을 알게 되었고, 시간이 흐른 2021년, 〈머쉬룸 인사이트 포럼〉에서 가장 기다리는 연사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김영미:
앰버린을 설립하신지 올해로 몇 주년이 되었나요? 팀원분들 중엔 오래 근무하신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배진희:
앰버린은 2007년 7월 7일날 시작했어요.
개인적으로 숫자에 의미를 두는 편이라서 2007년과 그 뒤에 월, 일의 라임이 맞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행운의 숫자 7로 일관성을 주자고 생각했어요.
7월 7일이 되자마자 사업자 등록을 마쳤는데, 뿌듯해하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ㅎㅎ
숫자가 쉬워서 그런지 앰버린의 시작 일을 기억해 주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꾸준하게 기억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잘 이어져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앰버린은 이직률이 낮은 회사이기도 한데요,
근속년수가 10년이 넘는 분도 계시고, 5년 이상의 분들이 대다수에요.
사실 조직 자체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신뢰를 가지고 일하자는 주의여서 그런지 느슨한 결속력 같은 게 생긴건 아닐까 싶어요.
김영미:
오랜 시간 동안 공연 영상의 길을 걸어 오셨네요.
그럼 대표님이 이 일을 업으로 선택하신 계기가 있을까요?
배진희:
대학 때 전공이 영상 디자인이었는데요.
그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공연 영상을 잘 만들고 싶어서였어요.
유년 시절부터 봐 왔던 여러 콘서트에서 공연 연출 안에 영상의 비중이 커지고 있었거든요.
당시에는 스크린을 내려 뮤직 비디오를 틀거나, 멀티 큐브를 쌓아 다면의 브라운관을 무대 세트처럼 사용하는 등의 단순한 쓰임 정도 였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과 어울리는 모션과 그래픽 영상을 제작해서 무대 배경으로 쓰거나, 타이포그래피 영상을 제작해서 가사를 아트웍으로 보여 주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죠.
그러면서 무대 위에서 차지하게 되는 영상 매체의 크기가 엄청나집니다.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지고, 무대 위 조명, 영상 등의 Stage Visual이 음악과 싱크가 맞을 때 현장에서 느끼는 관객들의 반응은 그걸 만드는 저로서는 최고의 희열이였어요.
김영미:
그 동안 앰버린이 걸어온 길이 어쩌면 K-POP 공연 문화의 변천사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회사의 마일스톤이 되었던 공연 연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배진희:
앰버린의 마일스톤이 된 공연을 꼽으라면 2010년에 진행했던 JYP 원더걸스 월드 투어, 2016년 김재중 홀로그램 콘서트, 2018년 넬 콘서트예요.
원더걸스 월드 투어는 최근 〈케이팝 시대를 항해하는 콘서트 연출기〉를 펴낸 김상욱 피디님이랑 같이 작업한 프로젝트인데요,
콘서트에서도 하나의 통일된 스토리를 위해 위한 오프닝, 브릿지, 엔딩 등의 VCR 영상들을 제작했어요.
콘티 제작, 촬영, 후반 작업까지 진행하면서 ‘공연의 연출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때까지만해도 K-POP 아티스트들의 해외 투어가 초창기여서 여러 가지로 표준이 되는 자료가 없었어요.
손짓 발짓 다 해가며 외국 스태프들과 소통하며 공연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제 시야가 많이 넓어진 때기도 하고요.
다시 한번 김상욱 피디님께 감사드립니다.
2016년 김재중 홀로그램 콘서트는 제작 기간만 2년 정도 걸린 프로젝트인데요,
군 입대를 앞둔 아티스트가 1년 동안 음반 작업을 마쳤고, 입대 전 크로마 스튜디오에서 홀로그램 촬영을 진행했어요.
이후 후반 작업을 진행하여 아티스트만 홀로그램이고 나머지는 모두 다 실제인 콘서트를 제작했죠.
일본과 한국에서 2회 공연 2만석 매진 공연이였어요.
가상의 아티스트를 현장에 있는 아티스트로 보이게 하는 작업들을 진행하면서 앞으로 공연계에서 이루어질 콘텐츠의 다양성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2018년 넬 콘서트는 무대 위에 약 30미터의 LED로 가득 찼어요.
넬과는 2012년 군 제대 이후부터 꾸준히 작업해 왔는데, 그들의 음악을 비주얼로 표현하기에 저희가 지향하는 방향과 결이 잘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체적으로 아티스트와 직접 소통하면서 공연 전반적인 아이디어를 나누고 컨셉을 구상하며 진행하기가 쉽진 않거든요.
메가 사이즈 영상 매체에 송출될 영상을 제작하고, 그걸 공연장에서 실시간으로 운영을 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작업이에요.
아티스트와 직접 소통함으로써 더욱 애착을 갖게 되고, 회사 개개인을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로 존중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김영미:
그동안의 그 어떤 경험보다 2020년부터 시작된 COVID-19로 인한 변화의 요구가 더 클 것 같아요.
배진희:
COVID-19 초반에 대면 공연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대부분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공연을 온라인화하는 것이 최선이였어요.
SM 엔터테인먼트는 발빠르게 증강현실(AR)과 볼륨메트릭 등 미래 공연의 예시를 보여주 듯 전 세계에 선방을 날립니다.
SM은 다양한 K-POP 아티스트를 확보하고 있었고, K-POP의 표본 같은 기획을 보여주던 곳이여서 가능했던 거라고 생각해요.
그 이후 최첨단 실감 기술이 들어간 온라인 콘서트가 제작되었어요.
김영미:
오프라인 콘서트가 불가한 상황 속에서 온라인 콘서트가 가능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팬의 한 명으로서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콘서트의 경우 진행 되면 될수록 훨씬 현장감이 커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고요.
앰버린에서 진행한 온라인 콘서트를 소개해 주시겠어요?
배진희:
앰버린에서는 작년 초, SM 엔터테인먼트 비욘드 라이브 AR 작업에 참여하면서, 실감 기술이 들어간 공연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그 이후 MBC와 네이버나우 공동 제작의 XR 콘서트 ‘온더무브’를 제작했어요.
XR 기술을 활용한 콘서트를 제작한다는 게 당시에는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았고, 앰버린이 기획부터 연출까지 참여했던 프로젝트라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후,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AR 작업이 현재 KCON AR 작업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미:
공연을 온라인으로 보여 주는 것과 온라인용 콘서트를 기획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죠?
배진희:
공연을 온라인으로 보여 주는 것과 온라인용 콘서트를 기획하는 건 같은 이야기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엄연히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온라인으로 공연을 보여 준다는 것 자체가 여러 카메라로 찍혀지는 순간을 편집 작업을 거쳐 장면에 대한 재구성을 한다는 거예요.
단순히 보여 주는 것이 1차원적이라면 ‘그것을 어떤 구성으로 어떻게 보여 주고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내야지’와 같은 계획이 있어야 온라인용 콘서트를 만든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게다가 요즘 온라인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많은 자유를 주고 있어요.
멀티뷰 서비스로 내가 원하는 아티스트를 선택해서 볼 수도 있고요, VR 서비스가 제공되는 콘텐츠는 HMD를 착용하고 내가 원하는 각도로 볼 수도 있어요.
앞으로 제작되는 공연들은 단순히 ‘공연을 관람했다.’가 아니라 집에서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게 만드는 거죠.
물론 서비스들이 결합되면 그만큼의 비용 지불은 되겠지만, 팬들의 입장에서는 여러 방식의 관람 콘텐츠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영미:
이 모든 기술의 발전이 아티스트와 더 많은 팬들이 좀 더 친밀한 경험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원해요.
오프라인 콘서트가 불허한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콘서트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대표로서 어떤 면을 중점적으로 생각하시나요?
배진희:
팬들과의 소통이 중요해질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한번 정도 보셨을 온라인 콘서트에는 큰 LED 화면에 공연을 보고 있는 팬들의 모습이 보여지는데요,
그것도 하나의 소통의 창구라고 생각하거든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콘서트에서 내가 올린 댓글이 읽혀지고, 내가 참여한 투표의 결과가 공연에 반영되는 등의 방식이 고전적이라면 앞으론 가상 공간 안에서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구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종국에는 공연 콘텐츠가 수동적인 요소들이 배제된 능동적인 요소들의 결합으로 게임화될 거라고 생각해요.
김영미:
참, 회사명이 앰버린인데요. 특별한 뜻이 있을까요?
배진희:
유년 시절부터 공연을 자주 보던 저는, 무대 위 주황색 조명을 보며 꿈을 꾸었습니다.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순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요.
그 단순한 동기가 저를 도전하게 만들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었어요.
그때 보았던 조명 컬러 앰버(amber) 컬러와 전치사 In을 붙였어요.
'평생 뜨거운 마음으로 도전하는 삶을 살자.'
그래서 앰버린입니다.
김영미:
감사합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본 세션에서 기대하겠습니다.
신청하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