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의 세월 속에 쌓여 있는 고객의 추억들과 그 안에 간직된 브랜드의 호감을 이끌어 내어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도구로써의 역할로 굿즈 상품을 기획했어요.
자연스럽게 70년 역사를 재정리하는 아카이빙도 병행됐구요.
굿즈 상품만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굿즈와 함께 만든 칠성사이다 70주년 브랜드 사이트도 엄청 공을 들여 재정리된 자료들을 담아 잘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어떤 아이템을 만들지에 대한 상품 위주의 기획보다는
브랜드 스토리를 어떻게, 어떤 디자인으로 표현하고
그 디자인을 담아낼 도구에 맞는 굿즈 상품이 무엇일지 정하는 순서로 상품을 기획했고
총 3차례에 걸쳐 카테고리와 테마를 정해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시즌 프로젝트로 운영했습니다.
“ 태세 전환 오진다”
김영미:
이런 질문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혹시 정말 자신있게 제안드린 아이템은 뒤로하고
전혀 예상 못한 선택을 클라이언트가 할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ㅎㅎ
문현진:
제 감이 항상 맞는 법은 아니니까 클라이언트의 선택도 존중하고,
왜 그걸 선택하셨을지 생각해 볼 것 같아요.
그 선택도 저희가 제안한 후보안 중에 있던 거라면
그 또한 저희가 고민하고 준비한 제안이니 그 안으로 디벨롭을 해야죠.
요즘 쓰는 표현으로 “태세 전환 오진다”는 상황, 실무에서 매우 흔하죠 ㅎㅎ
저는 클라이언트랑 싸우는 거 싫어해요.
늘 살벌하게 날 세우는 게 디자이너의 멋과 권리인 양 착각하면 절대 오래 못 가요 (^ ^)
김영미:
굿즈는 고객 경험 설계의 한 부분이고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중 본인이 가장 만족했었던 캠페인의 사례를 살짝 얘기해 주세요!
문현진:
재미있는 프로젝트 경험이 많지만 몇 년 전 '처음처럼'과 '스티키몬스터랩'의 콜라보로 스티키몬스터랩 캐릭터 형태의 한정판 '처음처럼' 소주를 출시했었어요.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듯하네요.
그 프로젝트에서 저는 서울 홍대와 광주 충장로에 오픈했던 팝업 스토어의 기획, 제작과 운영을 맡았었는데요. 예상보다 너무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주시고 호응해 주셔서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팝업 스토어 안에서 한정판 제품 판매는 물론, 새로운 상품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경험 설계도 공간 안에 연출했구요.
제품과 함께 출시한 공식 피규어와 함께 이벤트 경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 굿즈들도 큰 역할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팬덤을 가진 전혀 다른 장르의 두 브랜드가 협업하니 그 팬덤이 몇 배로 폭발했던 놀라운 현장을 경험했던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취향이 실력이다
김영미:
본인 자체가 덕후라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브랜드 세가지를 그 이유와 함께 이야기해 주세요.
문현진:
3개만 고르기는 너무 어렵지만···
르라보 향수를 좋아해요. 니치 향수라는 장르의 특성도 좋구요. 샤넬처럼 역사 깊고 넘사벽인 브랜드들의 굳건한 상품 장르를 끽해야 십수 년의 업력을 가진 니치 브랜드들이 장악할 수 있다는 특수한 시장 성향도 매력적이구요. 르라보는 본질인 제품의 향도 너무 좋지만, 고객의 브랜드 경험에 집중하는 마케팅과 브랜드 운영 방식에서 감동과 영감을 주는 브랜드입니다. 인생 향 ‘상탈33’의 매력은 말할 것도 없구요.
애플 이젠 너무 흔해 빠졌지만, 처음 가졌던 컴퓨터도 매킨토시(LC630)였고 전공과 직업상 어언 30여 년째 메인 컴퓨터로 맥을 써 온 만큼 헤어나올 수 없는 늪 같은 브랜드예요. 쓸데없이 고가이며 그걸 다 알고 있지만 모든 상품군을 다 가지고 싶고, 실제로 가지고 있기도 하고, 매년 반복되는 신제품 발표회를 늘 챙겨 보고 궁금해하는 브랜드가 애플 말고는 더 없잖아요? (저는 애플 제품 몇 개 갖고 있나 세다가 포기했네요..)
로우로우 국내 브랜드 하나 넣으려고 생각해 보다가 요즘 제일 자주 사용하고 상품에 만족하는 브랜드가 뭘지 고민하다가 로우로우를 떠올렸습니다. 브랜드 초창기의 가방부터 운동화, 안경, 캐리어까지 R 시리즈로 상품군을 확장해 가는 행보도 좋고 상품 기획, 디자인, 쓰임새, 심지어 가격까지 실망한 적 없는 브랜드의 노력과 결과물들을 꾸준히 구입해서 잘 사용하고 있다면 팬인 거 맞겠죠?
김영미:
이 세션을 꼭 들었으면 하는 타겟이 있다면 어떤 분이실까요? 그리고 그 분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문현진:
마케팅 기획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고 제작되는지 궁금한 업계 관계자들,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팬덤까지 형성했던 실제 굿즈 마케팅 사례와 기획·제작·운영 경험의 실무 이야기가 듣고 싶은 마케터와 디자이너, 굿즈 디자인 팁과 제작 프로세스가 궁금한 디자이너 등 공감과 관심 있는 여러 분들과 교류하는 자리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영미:
아!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오상희 디렉터님과 대표님과의 세션이 너무 기대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션을 들은 분들과의 애프터 세션도 너무 기대되고요!
…
SUMMARY
굿즈를 포함, 고객경험 설계의 큰 그림을 그리고 싶은 분
칠성사이다 70주년 기념 굿즈, BTS와의 콜라보레이션 굿즈가 특별했던 이유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게 직접 들어볼 수 있습니다.
비슷비슷한 굿즈가 아닌 팬덤들에게 공감과 영감을 이끌어 내는 굿즈 기획의 노하우를 알게 됩니다.
신청하러 가기
…
(주)슈퍼문컴퍼니의 문현진 대표님 은 2019년에 진행된 〈BTS 인사이트 포럼〉에서 가야금 연주자와 함께 방탄소년단(BTS)의 ‘소우주’를 연주하는 세션에 참여했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모집된 각국의 아미들의 별빛같은 사연들이 배경이 되고 한국적인 가야금 선율과 기타가 만나 “밤이 깊을 수록 더 빛나는 별빛”을 연주했던 장면은 포럼 중 가장 뭉클했던 순간이기도 했지요.
개인적으로는 십여 년 전 같은 회사에서 근무를 했던 동료이며,
우연히 다시 조우한 이후 무경계북살롱 모임에서 자주 만나게 되면서
이전보다 더 깊은 우정을 다지고 있는 또하나의 가족이기도 하다는 TMI를 덧붙이며 인터뷰를 시작할게요.
김영미:
현진님 안녕하세요. 뭔가 턱선이 매우 날렵해지셨어요.
문현진:
콜라와 저녁밥을 포기하고 한 달만에 6.5kg을 감량했어요.
힘들었지만 집 나갔던 턱선이 돌아와서 기쁩니다.
김영미:
우선 이번 〈2021 머쉬룸 인사이트 포럼〉에 대담자로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느덧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굿즈의 장인으로 불리게 되셨는데,
언제부터 굿즈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셨을까요?
문현진:
시각 디자이너로 시작해서 루키 시절 POP 디자이너로 두각을 보였고,
입체적인 제품과 상품을 만드는 쪽으로 더 재밌게 잘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10여년 전 (소녀시대가 최고 히트할 때) SM 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 굿즈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소녀시대, 샤이니, f(x), 슈퍼주니어, 엑소 등 간판급 아티스트들의 시즌그리팅 굿즈, 콘서트MD상품 등
좋은 결과물들을 만들수 있었고 꽤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다양한 머천다이즈 굿즈 경험을 쌓게 됐습니다.
굿즈만 만드는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여러 인생작들 중에 굿즈 레퍼런스를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구요^^
김영미:
특히 칠성사이다와 BTS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나온 오르골의 경우
팬덤 사이에서는 레전드로 손꼽힌다고 들었습니다.
문현진:
네 맞아요. 저에게도 레전드 경험이었습니다.
BTS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기도 했구요.
한국(본체, 케이스, 조립), 중국(크리스탈 가공), 일본(오르골 무브먼트 제작) 3개국의
유일무이한 제조 기술을 조율하고 합쳐서 완성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었지만,
클라이언트, 아티스트, 디자이너, 팬 모두가 인정해 주신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뿌듯하고 인생작을 하나 해냈다는 성취의 경험이었습니다.
김영미:
칠성사이다 70주년 굿즈에 관해서는 세션에서 자세히 이야기를 해 주시겠지만
70년이라는 오랜 역사성을 굿즈로 표현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었을거 같아요.
프로젝트를 시작하실 때의 기본 방향성은 어떻게 잡으셨을까요?
문현진:
프로젝트의 무게가 굉장했던 작업이었습니다.
70년이라는 브랜드의 긴 시간을 다뤄야 한다는 중압감도 작지 않았구요.
수많은 준비와 제안, 클라이언트와의 조율과 고민을 거친 끝에
제품 안에 있는 브랜드의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70년의 세월 속에 쌓여 있는 고객의 추억들과 그 안에 간직된 브랜드의 호감을 이끌어 내어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도구로써의 역할로 굿즈 상품을 기획했어요.
자연스럽게 70년 역사를 재정리하는 아카이빙도 병행됐구요.
굿즈 상품만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굿즈와 함께 만든 칠성사이다 70주년 브랜드 사이트도 엄청 공을 들여 재정리된 자료들을 담아 잘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어떤 아이템을 만들지에 대한 상품 위주의 기획보다는
브랜드 스토리를 어떻게, 어떤 디자인으로 표현하고
그 디자인을 담아낼 도구에 맞는 굿즈 상품이 무엇일지 정하는 순서로 상품을 기획했고
총 3차례에 걸쳐 카테고리와 테마를 정해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시즌 프로젝트로 운영했습니다.
김영미:
이런 질문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혹시 정말 자신있게 제안드린 아이템은 뒤로하고
전혀 예상 못한 선택을 클라이언트가 할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ㅎㅎ
제 감이 항상 맞는 법은 아니니까 클라이언트의 선택도 존중하고,
왜 그걸 선택하셨을지 생각해 볼 것 같아요.
그 선택도 저희가 제안한 후보안 중에 있던 거라면
그 또한 저희가 고민하고 준비한 제안이니 그 안으로 디벨롭을 해야죠.
요즘 쓰는 표현으로 “태세 전환 오진다”는 상황, 실무에서 매우 흔하죠 ㅎㅎ
저는 클라이언트랑 싸우는 거 싫어해요.
늘 살벌하게 날 세우는 게 디자이너의 멋과 권리인 양 착각하면 절대 오래 못 가요 (^ ^)
김영미:
굿즈는 고객 경험 설계의 한 부분이고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중 본인이 가장 만족했었던 캠페인의 사례를 살짝 얘기해 주세요!
문현진:
재미있는 프로젝트 경험이 많지만 몇 년 전 '처음처럼'과 '스티키몬스터랩'의 콜라보로 스티키몬스터랩 캐릭터 형태의 한정판 '처음처럼' 소주를 출시했었어요.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듯하네요.
그 프로젝트에서 저는 서울 홍대와 광주 충장로에 오픈했던 팝업 스토어의 기획, 제작과 운영을 맡았었는데요. 예상보다 너무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주시고 호응해 주셔서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팝업 스토어 안에서 한정판 제품 판매는 물론, 새로운 상품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경험 설계도 공간 안에 연출했구요.
제품과 함께 출시한 공식 피규어와 함께 이벤트 경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 굿즈들도 큰 역할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팬덤을 가진 전혀 다른 장르의 두 브랜드가 협업하니 그 팬덤이 몇 배로 폭발했던 놀라운 현장을 경험했던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김영미:
본인 자체가 덕후라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브랜드 세가지를 그 이유와 함께 이야기해 주세요.
문현진:
3개만 고르기는 너무 어렵지만···
향수를 좋아해요. 니치 향수라는 장르의 특성도 좋구요.
샤넬처럼 역사 깊고 넘사벽인 브랜드들의 굳건한 상품 장르를
끽해야 십수 년의 업력을 가진 니치 브랜드들이 장악할 수 있다는 특수한 시장 성향도 매력적이구요.
르라보는 본질인 제품의 향도 너무 좋지만,
고객의 브랜드 경험에 집중하는 마케팅과 브랜드 운영 방식에서 감동과 영감을 주는 브랜드입니다.
인생 향 ‘상탈33’의 매력은 말할 것도 없구요.
이젠 너무 흔해 빠졌지만, 처음 가졌던 컴퓨터도 매킨토시(LC630)였고
전공과 직업상 어언 30여 년째 메인 컴퓨터로 맥을 써 온 만큼
헤어나올 수 없는 늪 같은 브랜드예요.
쓸데없이 고가이며 그걸 다 알고 있지만 모든 상품군을 다 가지고 싶고,
실제로 가지고 있기도 하고,
매년 반복되는 신제품 발표회를 늘 챙겨 보고 궁금해하는 브랜드가 애플 말고는 더 없잖아요?
(저는 애플 제품 몇 개 갖고 있나 세다가 포기했네요..)
국내 브랜드 하나 넣으려고 생각해 보다가
요즘 제일 자주 사용하고 상품에 만족하는 브랜드가 뭘지 고민하다가 로우로우를 떠올렸습니다.
브랜드 초창기의 가방부터 운동화, 안경, 캐리어까지 R 시리즈로 상품군을 확장해 가는 행보도 좋고
상품 기획, 디자인, 쓰임새, 심지어 가격까지
실망한 적 없는 브랜드의 노력과 결과물들을 꾸준히 구입해서 잘 사용하고 있다면 팬인 거 맞겠죠?
김영미:
이 세션을 꼭 들었으면 하는 타겟이 있다면 어떤 분이실까요? 그리고 그 분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문현진:
마케팅 기획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고 제작되는지 궁금한 업계 관계자들,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팬덤까지 형성했던 실제 굿즈 마케팅 사례와 기획·제작·운영 경험의 실무 이야기가 듣고 싶은 마케터와 디자이너, 굿즈 디자인 팁과 제작 프로세스가 궁금한 디자이너 등 공감과 관심 있는 여러 분들과 교류하는 자리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영미:
아!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오상희 디렉터님과 대표님과의 세션이 너무 기대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션을 들은 분들과의 애프터 세션도 너무 기대되고요!
그럼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세션을 통해 직접 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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